1. 왜 파리는 꼭 가야 할까?파리라는 도시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살짝 떨린다. 그냥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 ‘아, 제발 파리에 가고 싶다’는 감정이 밀려온다. 낡은 돌바닥 골목, 거리마다 풍기는 커피 향기, 무심하게도 예쁜 건물들, 거기서 나는 걷고 싶다. 그냥 걷기만 해도 마음이 채워질 것 같은 도시. 에펠탑은 그냥 철로 된 탑이 아니라, 밤에 반짝이는 순간 마음속 뭔가를 건드리는 감정의 덩어리다. 누군가는 ‘빛의 도시’라고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사랑의 도시’라고 부르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파리는 인생의 쉼표다.” 루브르 앞에서 모나리자를 보기 위해 줄을 서는 것도 좋고, 그 앞 피라미드 광장에 앉아 그냥 바게트 하나 먹으면서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행복하다. 노트르담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