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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추천 해외여행지 (커플, 감성, 사진맛집)

by talk6125 2025. 5. 12.

20대 커플 사이에서 ‘감성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엔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행 코스가 짜였다면, 최근엔 분위기 좋은 사진 명소와 음식, 현지 와인까지 고려해 여정을 짜는 모습이다. 여행의 목적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둘만의 감정 공유’로 이동하면서, 인생샷을 남기고 로맨틱한 순간을 연출할 수 있는 곳들이 각광받고 있다. 본지는 현재 20대 커플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해외 감성 여행지 다섯 곳을 꼽아 소개한다.

베니스, 이탈리아 – 곤돌라 위 로맨스는 여전히 유효하다

‘로맨틱’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도시 중 하나가 바로 베니스다. 도시 전체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은 현실감을 잊게 만들고, 커플들이 손을 맞잡고 걷는 골목마다 영화 같은 장면이 연출된다. 베니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곤돌라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로맨스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통한다.

곤돌라를 타고 대운하를 따라 움직이다 보면, 곁에서 연주되는 아코디언 선율에 맞춰 자연스레 손을 잡고 미소 짓게 된다. 해 질 무렵 산 마르코 광장을 거닐다 보면 붉은 석양과 황금빛 조명이 어우러진 장면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더욱 깊어진다.

이탈리아 베네토 지방의 화이트 와인 ‘소아베(Soave)’는 산뜻하고 과일향이 풍부해, 해산물 요리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조개나 홍합이 들어간 해산물 리조또와 함께 이 와인을 곁들인 식사가 인기다. 베니스 여행의 진정한 묘미는 바로 이런 ‘작지만 깊은 순간들’이다.

교토, 일본 – 고요한 거리에서 감정을 공유하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이런 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일본 교토만한 곳이 없다.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이 도시는, 조용하지만 따뜻한 온기로 커플들을 감싸준다. 골목마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고, 붉은 도리이가 끝없이 이어지는 후시미 이나리 신사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기모노를 입고 아라시야마나 기온 거리 산책하기는 커플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활동이다. 현지 기모노 대여점에서 함께 옷을 고르고, 사진을 찍으며 하루를 보내다 보면 자연스레 웃음이 배어나온다. SNS에는 ‘교토 커플 사진’ 해시태그로 수많은 감성샷이 공유되고 있다.

저녁이 되면 교토 전통 이자카야에서 마주 앉아 유도후(두부 전골)와 함께 부드러운 향의 준마이다이긴조 사케를 한 잔 나누는 시간이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다. 낯선 나라에서 함께 음식을 나누고, 말 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그 순간. 그것이 바로 교토가 주는 감성이다.

치앙마이, 태국 – 자연과 도시, 감성과 힐링이 공존하는 곳

한적한 도시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에 위치한 작고 평화로운 지역이다. 요란한 관광지보다 조용한 분위기와 로컬의 매력을 즐기고 싶은 커플이라면 이곳을 선택하는 비율이 점점 늘고 있다. 치앙마이는 그 자체로 힐링이다. 낮에는 올드타운의 카페 거리에서 커피 한 잔을 나누며 대화를 나누고, 밤이 되면 야시장을 걸으며 손을 맞잡는 것이 전부다.

현지에서 인기 있는 로컬 음식인 팟타이와 망고스티키라이스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며, 이 음식들과 잘 어울리는 로제 와인은 치앙마이의 부드러운 분위기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 바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와인 한 잔과 함께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다.

프라하, 체코 – “밤이 되면 도시 전체가 사랑에 빠진다”

프라하의 낭만은 밤이 되면 더욱 깊어진다. 고풍스러운 건물들과 구시가지의 섬세한 거리, 그리고 밤하늘에 반사되는 붉은 조명은 이 도시를 '사랑의 도시'로 만들어준다. 특히 카를교 위를 걷는 순간, 거리 악사들이 연주하는 음악이 커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프라하성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말이 필요 없는 감동”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장엄하다. 성벽 위에서 찍는 사진은 단연 최고의 인생샷 스팟으로 꼽힌다. 프라하에서는 체코 현지에서 생산되는 ‘뮤스카트’ 계열의 화이트 와인이 인기다. 굴라쉬나 돼지고기 스튜와 함께하면 담백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산토리니, 그리스 – “말없이 노을을 바라보는 그 순간”

산토리니는 단연 인생샷의 종착지다. 하얀 집과 파란 지붕, 그리고 끝없는 바다. 모든 요소가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완벽한 커플 여행지’를 만들려 한 듯 조화를 이룬다. 특히 오이아 전망대에서 보는 해 질 무렵의 장면은 평생 기억에 남을 정도로 강렬하다.

많은 커플이 해가 지는 그 순간, 서로를 바라보다가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말없이 감동을 나눈다고 한다. 이곳의 대표 와인인 ‘아시르티코’는 산토리니의 햇살과 화산 토양이 만들어낸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으로, 그리스식 해산물 플래터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룬다. 페타치즈와 올리브가 어우러진 샐러드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감성 만렙 저녁 식사가 완성된다.

여행은 때로는 현재를 더 사랑하게 만드는 도구이기도 하다. SNS를 통해 인생샷을 공유하고, 음식과 와인을 곁들인 감각적인 순간을 즐기며, 말없이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경험. 지금 사랑하고 있다면, 그리고 그 사랑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면, 위 다섯 곳 중 한 곳을 선택해 감성 여행을 떠나보자. 평생을 간직할 이야기가, 그곳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