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2탄] 호이안 필수코스 (야시장, 등불축제, 인생샷)

베트남 중부의 작은 보석, 호이안. 이곳은 마치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 고즈넉하고도 환상적인 분위기로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도시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큼 오랜 세월을 품은 건물들이 골목마다 가득하고, 밤이 되면 수천 개의 등불이 도시를 부드럽게 감싸며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죠.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2024년 기준, 호이안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코스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인생샷은 기본이고요, 여운이 오래 남을 감성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가장 핵심적인 장소들만 콕콕 짚어드릴게요. 야시장, 등불축제, 그리고 고유의 분위기를 담아낼 수 있는 인생샷 명소까지, 이 도시가 선사하는 매력에 빠질 준비되셨나요?

야시장: 호이안의 밤, 감성으로 물들이다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밤에 온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호이안 야시장을 경험하면 그 말이 왜 진리인지 단번에 알게 됩니다. 해가 지고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을 즈음, 호이안의 거리는 생기를 머금고 색색의 불빛으로 깨어납니다. 올드타운 근처 안호이 섬을 따라 조성된 이 야시장은, 말 그대로 밤의 축제입니다. 노점마다 진열된 반미, 고이 꾸온(월남쌈), 껌가(닭고기 덮밥) 같은 현지 음식을 한입씩 맛보다 보면 어느새 손은 바쁘고, 입은 행복하죠. 시장을 걷다 보면 등불, 자수 가방, 전통 마스크 등 베트남만의 색채가 묻어나는 수공예품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그냥 구경만 하려던 마음이 어느새 지갑을 열게 만드는 마법 같은 장소입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 해도 등불 띄우기입니다. 투본강 근처에서 종이등불에 소원을 담아 띄워보세요. 느릿하게 흐르는 물살 위로 은은한 등불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밀려옵니다. 이건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마음의 의식을 치르는 듯한 순간입니다. 게다가 거리 곳곳에 펼쳐진 전통 악기 공연, 사자춤 같은 볼거리도 여행의 온도를 한층 더 높여줍니다. 호이안의 밤은 결코 조용하지 않지만, 시끄럽지도 않아요. 그건 마치 귓가에 속삭이듯 다가오는 감성의 파도 같다고 할까요?

등불축제: 달빛과 등불, 그리고 감성의 완성

만약 호이안 여행 날짜를 정하고 있다면, 꼭 음력 14일 밤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보세요. 왜냐고요? 바로 이때, 호이안 전체가 꿈을 꾸는 밤이 열리거든요. 그 이름도 로맨틱한 ‘등불축제’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호이안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날 밤이 되면 도시의 전기불은 꺼지고, 그 자리를 부드럽고 아련한 등불이 대신합니다. 골목골목마다 주황빛, 보랏빛, 붉은빛 등불이 주렁주렁 매달려 도시 전체가 마치 조용히 숨을 고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도로를 걷는 것조차 조심스럽게 느껴질 만큼 감성적인 밤이 펼쳐집니다. 거리 공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베트남 전통 악기 ‘단바우’의 청아한 소리가 들려오고, 민속춤을 추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그 자체로 예술입니다. 이 축제의 진정한 매력은 화려함이 아닌, 소박하고도 깊이 있는 아름다움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행자 스스로가 축제의 일부가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죠.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손을 잡고 등불을 띄우며 소원을 빌어보세요. 바람 한 점 없는 고요한 밤, 투본강 위를 흐르는 수천 개의 등불이 여러분의 마음까지 어루만져줄 겁니다. 호이안에서의 이 감성적인 경험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삶의 쉼표가 되어줄 거예요.

인생샷 명소 & 관광지: 감성과 기록을 동시에

“호이안에서 사진 안 찍는 건, 파리에 가서 에펠탑 안 보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도시는 셔터를 누를 때마다 예술이 됩니다. 그 시작은 단연 ‘호이안 올드타운’. 노란 벽면, 푸른 창틀, 고풍스런 목조 창문이 즐비한 이 거리에서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그림이 됩니다. 오전에는 햇살이 벽에 부드럽게 비치고, 오후에는 따사로운 분위기가 거리를 감싸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일 본가요’로 알려진 일본 다리는 16세기 일본 상인들에 의해 건축된 역사 깊은 명소로,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거리 풍경과 배경 등불이 어우러진 사진은 그야말로 엽서 감입니다. 근처에는 전통 의상을 대여해 주는 가게들도 많아, 아오자이를 입고 인생샷을 남기는 이들도 많죠. 또한, 투본강에서 즐기는 보트 투어도 놓치면 아쉽습니다. 낮에는 고요한 강을 따라 유유히 흐르며 마을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밤이 되면 등불을 손에 들고 직접 띄워보는 감성 투어가 시작됩니다. 이 외에도 쭈아까우 사원, 푸옥 끼엔 회관, 껌남섬 투어 등 문화유적과 체험 중심 관광지도 풍부합니다. 바닷가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택시나 오토바이로 15분 거리의 땀 타잉 비치로 향해보세요. 조용하고 한적한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SNS에 감성 사진 한 장 올리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호이안만 한 곳이 없습니다. 여분의 배터리, 보조 메모리카드는 필수! 때로는 한 컷의 사진이 여행의 모든 기억을 설명해 줄 수 있거든요.

여행 일정 & 경비: 알차게, 그리고 합리적으로

호이안 여행을 보다 계획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3박 4일 일정을 추천드립니다. 일정은 여유롭고, 체험과 휴식을 적절히 조화시켰습니다.

Day 1 – 다낭 도착 & 호이안 이동:
다낭 국제공항 도착 → 차량(택시 또는 그랩)으로 호이안 이동 (약 40~50분)
호텔 체크인 후 올드타운 탐방 → 야시장 구경 및 간단한 현지식 저녁

Day 2 – 올드타운 & 문화 탐방:
오전: 호이안 올드타운, 일본교, 푸옥 끼엔 회관 등 문화 명소 방문
오후: 현지 쿠킹 클래스 또는 자전거 투어
저녁: 등불 띄우기 & 투본강 보트 체험

Day 3 – 근교 여행:
미선 유적지 또는 껌남섬 방문 (반일 투어 이용 가능)
오후에는 떰타잉 비치에서 여유로운 시간
저녁은 로컬 맛집에서 해산물 요리 즐기기

Day 4 – 호이안 → 다낭 → 귀국:
기념품 쇼핑 및 카페 투어 후 공항 이동 경비 요약 (1인 기준 / 3박 4일 기준)
- 항공권: 왕복 약 30~50만 원 (시기별 상이)
- 숙박: 1박 3~7만원 (게스트하우스 ~ 중급 리조트)
- 식비: 1일 2~3만원 (현지식 위주)
- 교통: 공항 왕복+시내 이동 약 5~6만 원
- 투어 및 체험: 5~10만 원

총 예상 경비: 약 80만 ~ 120만 원 (소비 스타일에 따라 차이)

 

호이안은 여행지 이상의 존재입니다. 이곳은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고, 낯선 도시에서 자신을 다시 발견하게 해주는 마법 같은 장소입니다. 야시장에서는 입과 눈이 즐겁고, 등불축제에서는 마음이 따뜻해지며, 인생샷 명소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 글을 바탕으로 나만의 특별한 호이안 여행을 그려보세요. 아마 이 도시는 여러분이 평생 기억하게 될 곳이 될 겁니다.